#에세이

그냥

bellmen(벨맨) 2020. 11. 24. 01:28

하나 두울

빛들이 꺼지고

내손도

나를 비추던

빛을 끈다

 

동료들과 마무리수다

각자 자신의 보금자리로

나 또한 보금자리로

 

가볍디 가벼워야 하는

내 발걸음이

야속하게 무겁기만하네

 

언제부터인가

언제였을까

 

혼자여도 느끼지 못했던

그 감정들이

이제는 함께 이지 않아

더 많이 더 크게

밀려든다..

 

한걸음 한걸음

쉽지 않은 그걸음을 오늘도 나는 걷는다

 

한걸음 한걸음

불편하고 아프던 그거리를 나는 걷는다

 

온기가 남아 있지 않은 내 보금자리

웃음이 가득했던 그기억이

흐리게 남아

나를 반긴다

 

오늘도

다른 핑계거리가 없어

나에게 그냥 넘어가 달라고 속삭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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