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마냥
bellmen(벨맨)
2020. 11. 26. 05:39
바라 보고 있었다
앉아있었다
서서 그저 지그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앉아만 있었다
그저 지그시
나에게 오지 않으련
나에게 닿아주지 않으련
몇번이나 손을 내밀어도
넌 그저 지그시 바라만 보고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너를 그저 지나쳐 갔지만
나는 너에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왜그랬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매일 너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고
오늘은 배고프지 않니
오늘은 춥지 않니
대답 없는 너에게
그저 돌아오지 않는
물음만을 내뱄으며
너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했지
어느날
너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상처를 줬지만
나는 너무 기뻣다
너도 나에게 마음을 열어준게 아닐가
매일 보는 너에게 조금의 변화도 좋으니
나에게 조금씩 다가와주지 않겠니
그대 이름 고영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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